[항셍] 아시아증시, 미 국채금리 강세 여파에 하락...홍콩 항셍 3% 급락
아시아증시가 3일(현지시간)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금리 강세 여파와 함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주식에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521.94포인트(1.64%) 하락한 3만1237.94에, 토픽스지수는 38.97포인트(1.68%) 떨어진 2275.47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1일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대만 가권지수는 102.97포인트(0.62%) 내린 1만6454.34에 거래를 끝냈다. 오후 4시 45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58.52포인트(2.75%) 하락한 1만7320.14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269.10포인트(0.41%) 내린 6만5559.31에, 싱가포르 ST지수는 23.68포인트(0.74%) 하락한 3185.18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중국증시는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친 황금연휴로 지난달 29일부터 6일까지 휴장이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전날 미국 채권금리 강세 영향을 받았다. 전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채권금리가 한때 4.70%까지 치솟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황금연휴로 중국 본토증시가 휴장해 한산한 분위기인 가운데 홍콩 항셍지수가 급락세를 보인 것도 아시아시장 전반의 투자심리에 타격을 줬다. 홍콩 항셍지수는 중국 부동산회사에 매도세가 몰린 여파에 장중 한때 3.8% 넘게 하락해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니온 방캐르 프리비의 매니징 디렉터인 베이 센 링은 블룸버그에 “이번 주 황금연휴로 중국 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층이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쪽으로 편향돼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홍콩증시에 대한 매도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장기간 계속 높게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로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주 거래가 정지됐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이날 거래를 재개하면서 장 초반 60% 급등하는 장면도 있었다. 다만 상승폭은 10~20%대로 줄어들었다.
지난주 헝다그룹은 총재(CEO)를 지낸 샤하이쥔과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판다룽이 재무장부 조작 관련 혐의로 중국 당국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주식 거래가 정지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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