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뉴욕증시, 나스닥 빼고 일제히 반등… 애플 쇼크·英 중앙은행 개입에 혼조세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혼조세로 출발했다. 애플이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이 시장개입을 진행한 데 영향을 받았다.
잇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미국 증시의 급락세는 어느정도 마무리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3.9포인트(0.22%) 오른 2만 9198.92로 거래를 시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포인트(0.13%) 상승한 3651.9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0포인트(0.11%) 하락한 1만 817.525로 장을 열었다.
다른 지수에 비해 나스닥지수만 하락세를 보인 것은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애플이 신형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29일 오전 0시 22분 기준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3.11% 하락한 147.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주문량을 추가로 최대 600만대까지 늘리려고 했으나, 공급업체에 관련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투자자들은 영국 금융시장 불안과 국채금리 움직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은행이 금리 폭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국채 시장에 개입하면서 영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진행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은 이날 연설을 진행한다.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은 달러 강세로 요동치고 있지만 미국 증시는 악재가 많이 반영돼 급락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전형적인 경제 침체일 때 미국 증시가 평균 30~32%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S&P500지수가 연 고점 대비 24% 가량 떨어진 만큼 악재는 상당 부분 소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다만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미국 증시 급락은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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