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월마트 등 유통주 일제히 급락…‘어닝 충격’ 속 나스닥 1.9%↓
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과 전망 속에 또다시 크게 뒷걸음질 쳤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50포인트(0.71%) 떨어진 31,761.5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5.79포인트(1.15%) 하락한 3,921.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0.09포인트(1.87%) 하락한 11,562.58에 각각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날 장 마감 무렵 공개된 초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이날 내내 증시 전반을 짓눌렀습니다. 월마트는 인플레이션 탓에 소비자들이 식료품과 연료 등 생필품에 많은 돈을 지출하면서 의류와 같은 임의소비재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이유로 2분기 순이익이 2분기 8∼9%, 연간 11∼13%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월마트발 충격에 당사자인 월마트가 7.6% 급락한 것은 물론 콜스가 9.1%, 메이시스가 7.2% 각각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유통주의 낙폭이 컸습니다.
전자상거래 회사인 아마존(-5.2%)과 쇼피파이(-14.1%)도 대폭 하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쇼피파이는 온라인 쇼핑 부진으로 글로벌 인력을 10% 감축할 것이라는 발표가 주가 하강 곡선을 더욱 가파르게 했습니다.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어닝 미스'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정규 거래에서 2.7% 하락한 MS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대 추가 하락 중인 반면, 정규 거래에서 2.3% 떨어진 알파벳은 2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월가 전망치를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2% 이상 반등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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