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미국증시, ECB 0.5%p 금리 인상에도 테슬라 급등에 나스닥-반도체 3일째 안도랠리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일 연속 안도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날 이들 지수는 출발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마이너스로 전환하기도 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시 5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포인트(0.05%) 오른 31,888을 가리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포인트(0.60%) 상승한 3,983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5포인트(0.97%) 상승한 12,013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9포인트(1.02%) 오른 2,902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9.39포인트(0.88%) 하락한 31,595.4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71포인트(0.60%) 떨어진 3,936.1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4.12포인트(0.37%) 밀린 11,853.53을 나타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이 전날보다 0.076%p(7.6bp) 내린 2.96%를 나타내고 2년물이 0.092%p(9.2bp) 하락한 3.158%를 나타내고 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동참 소식,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ECB는 이날 애초 예고했던 것과 달리 0.50%포인트라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ECB의 금리 인상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ECB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섰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은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증폭시킨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 지표는 경기가 점차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으로 증가해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7천 명 증가한 25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13일로 끝난 한 주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하는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7월 제조업 활동 지수는 마이너스(-) 12.3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약 2년 만에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던 이 지수가 7월 들어 더 악화했다. 6월 수치는 -3.3이었다. 수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로 돌아섰다는 의미이며, 이 수치는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기업들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중국의 상하이 공장 생산 차질에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9% 이상 오른 810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은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경영진이 재원에 대한 역량을 계속 제한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는 7% 이상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8% 이상 하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13%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3분의 2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에서 경기 침체를 가늠할 수 있을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맥도날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두 달 전보다 성장주 섹터에 대한 낙관론이 약간 더 높아졌다"며 "관건은 내년으로 가면서 큰 폭의 실적 침체가 있느냐 여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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