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미국 뉴욕증시 주간전망, 빅이벤트 총집합…FOMC·빅테크·GDP
이번 주(25~29일) 뉴욕증시는 금융시장의 여러 '빅 이벤트' 속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을 비롯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뉴욕증시 대장주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연준은 오는 26일부터 이틀 동안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 결정을 내린다.
골드만삭스 등 대부분 월가 투자회사들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전달과 같이 75 베이시스포인트(0.75% 포인트, 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금융시장에서 100bp(1%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경제 지표 등을 고려하면 75bp 인상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관건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이던스를 어떻게 제시하느냐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9월 이후 회의에서의 긴축의 강도를 조정할지 여부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도 대거 나온다.
뉴욕증시 대장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 메타 플랫폼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보잉과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비자, 마스터카드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
CNBC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 중 3분의 1 이상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현재까지의 2분기 실적은 월가의 우려보다는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 주 S&P500 상장 기업 중 75.5%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고물가에 따른 비용 부담, 경기 침체 우려, 전쟁 등 불확실성에도 기업들이 비교적 선방한 모습이다. 다만 기록적인 달러화 강세 속 글로벌 기업들의 향후 실적 전망이 긍정적일지는 미지수다.
이 와중에 미국의 성장률과 물가 등 여러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이미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만약 2분기 수치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미국 경제는 기술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통상 성장률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인 침체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미국의 경기 침체를 공식적으로 판단하는 곳은 미국의 비영리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성장률 전망 모델인 GDP 나우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1.6%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의 역성장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 이코노미스트들은 2분기 GDP가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GDP가 실제로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한다고 하더라도 미국 노동 시장이 매우 견조한 만큼 이를 경기 침체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린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더 커지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 마감 무렵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는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2.78%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도 발표된다. WSJ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4.7%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올해 여름, 나아가 하반기 뉴욕증시 방향성을 결정지을 결정적인 한 주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뱅크오브뉴욕멜론 자산운용의 리오 그로호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 FOMC, GDP를 비롯한 경제 지표와 S&P500 상장 기업 175곳 남짓이 실적을 발표한다"며 "이번 주가 여름 중 가장 중요한 한 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1.95% 올랐다. S&P500 지수는 지난 한 주 2.55%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3.3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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