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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 아시아증시, 홍콩발 악재에 상하이지수까지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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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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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연금이 중국에 이어 홍콩까지 투자 목록에서 제외하자 범중화권 증시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기대감 속에서 아시아 증시에 자금이 쏠린 뒤 이틀 만이다.

16일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는 개장 초 급락했다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장 후반으로 갈수록 우상향 곡선을 앞세워 지수를 만회했으나 일부 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내림세를 유지 중이다.

먼저 장을 마감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95.29포인트(-0.28%) 하락한 3만3424.41로 장을 마쳤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급반등한 지 이틀 만이다. 토픽스 역시 전날 대비 4.60포인트(-0.19%) 내린 2368.62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가 시가총액 상위 기업(225곳)을 대상으로 한 지수라면, 토픽스는 상정 기업 전체를 의미한다. 이날 장 마감 결과를 보면 상대적으로 시총 상위 기업의 낙폭이 컸다. 이틀 전 호재에 뒤이어 반발 매수세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상하이 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상하이 지수는 전날보다 21.91포인트(-0.71%) 내린 3050.93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도 256.31포인트(-1.43%) 하락한 1만7821.21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를 포함해 중국 증시까지 위축된 배경에는 전날 미국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의 발표 탓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주요 연금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 중국에 이어 홍콩까지 투자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공적연금인 연방공무원 저축계정(TSP)을 감독하는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는 성명을 통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벤치마크 지수 포트폴리오를 내년에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홍콩투자가 지닌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상대적으로 홍콩증시 악재의 여파를 덜 받았던 대만 가권지수와 인도 센섹스ㆍ싱가포르 ST지수는 같은 시간 강보합 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40포인트(0.25%) 오른 1만7171.18에 거래를 마쳤다.

센섹스는 전날보다 445.79포인트(0.68%) 오른 6만6121.59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싱가포르 지수는 이보다 소폭 낮은 0.54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등락을 반복하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약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가 상승 전환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포인트(0.06%) 상승한 2488.18에 마감했다. 개인은 3418억 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13억 원, 337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5포인트(0.22%) 오른 811.11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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